식탁 위의 녹색 혁명, 클로렐라
최근 국내에도 웰빙붐과 함께 클로렐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로렐라는 ‘완전식품’, ‘미래식량’,
‘꿈의 식품’ 등으로 불리며 TV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고, 유명 레스토랑도 클로렐라를 이용한 새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클로렐라(Chlorella)는 그리스어로 녹색을 뜻하는 ‘크로로스(Chloros)’와 라틴어로 작은 것을
뜻하는 ‘에라(Ella)’의 합성어다.
‘녹색의 작은 것’이란 뜻 그대로 호수 등 민물에 떠다니며 서식하는 직경
2~10㎛(0.002mm~0.01mm)의 녹조류 플랑크톤이다. 클로렐라는 지구 탄생 초기인 31억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인류가 발견한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1차 대전 중 식량난 해결을 위해 클로렐라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2차 대전 시기 본격적으로 연구되다가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을 놓고 경쟁하던 시기에 우주 식량으로 고려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클로렐라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단위 당 단백질의 경우 우유의
30배, 달걀의 5배가 많으며, 엽록소 역시 일반 채소류의 10배가 넘는다. 자체 세포의 핵분열을 통해 20시간마다 4~8배로 빠르게 증식하며,
적당한 조건이 주어지면 하루에 10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를 통한 연간 유기물 생산량은 벼의 8배에 해당한다. 또 배양조건에 따라 지방은
20~80%, 단백질은 90%, 탄수화물은 37%까지 함량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영양소, 빠른 성장 속도 등 건강 식품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주요 효능은 알칼리성인 클로렐라가 육류 과다 섭취로 산성으로 변한 신체의 이온 밸런스를 조절해주며, 혈액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며,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고, 어린이 성장에 기여하는 것 등의 효능이 있다.
이 밖에도 노화, 스트레스,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대로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맛이 없어 식품으로의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지 못했다. 개체가 작고 생산 원가가 비싸다는 점도 단점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다이옥신의 흡수를 억제하며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국내 연구진이 실시한 흰 쥐 실험에서도 카드뮴 배출능력이 입증되면서, 환경 오염으로부터 신체 건강을 지키는 녹색 방패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현재 클로렐라는 식품 외에도 오염된 물의 정화나 가축의 사료 첨가제, 영양제 원료, 미생물 발육 촉진제 등 여러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정제나 가루 형태의 건강 보조 식품도 음료, 과자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 타이완 등 각국에서 아동 급식에
클로렐라를 분말 형태로 혼합하는 등 여러 가지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클로렐라는 뛰어난 건강식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치료약은 아니다. 클로렐라 효과에 대해 복용자들이 전하는 경험담은
많지만 질병 치료용 연구 결과는 그리 많지 않다. 몸에 좋은 음식이 병을 고치는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처럼, 클로렐라를 만병통치약으로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영양 불균형과 환경 오염 앞에 위태로운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줄 완벽한 식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클로렐라는 그 희망 중에 하나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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