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신의 영혼이 춤추고 있었다.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눈 덮인 언덕 위, 검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초록빛깔 오로라가 떴다. 어릴 적 만화에 나오던 오로라 공주의 이미지처럼, 극지방의 차가운 밤하늘을 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상이다. 그 동네 원주민들은 오로라를 '신의 영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 오로라, 밤하늘에 펼쳐지는 그 황홀한 순간. 사진으로만 보아도 환상적이지만 오로라를 실제로 보면 훨씬 신비롭다. 우선 그 장대한 규모에 놀라고, 너울거리는 움직임에 빠져든다. 오로라는 정적인 현상이 아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운해보다 더 역동적으로 그 모습이 시시각각 변한다. 게다가 그 범위는 밤하늘 전체를 뒤덮기에 사진으로 담기는 부분은 일부일 뿐이다. 그 거대한 빛의 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