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무지개다리 올라가는 그날까지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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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계세요

어디 계세요 아저씨 어디 계신데 요즘 안 보여요. 요즘은 왜 전 안 찍어 주세요 하면서 나를 찾고 있나 보다. 몇 분 전에 분명히 내 목소리를 들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나를 찾을 수 없나 봐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찾기 힘든데 내가 안 쓰던 모자를 써서 더욱 찾기 힘든가 봅니다. 저기 폰을 들고 있는 아저씨가 긴가민가 아리까리(알송달송)하네요. 보고 또 쳐다봐도 헷갈려! 그 아저씨는 모자 안 쓰는데 어디 있지. 아저씨 어디 있어요. 대답해봐요.라고 입만 달삭거린다. 얼마나 애타게 불렀으면 목소리까지 안 나올까요?

사냥 연습

사냥 연습(해오라기 유조) 멍 때리고 있던 해오라기 유조 느닷없이 등장한 백로에게로 시선이 집중됩니다. 백로를 따라가다 멈추더니 백로가 사냥하는 것을 안 본척하고 봤나 봅니다. 금방 따라서 실습을 해보지만 고기가 해오라기 유조의 먹이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군요. 내가 보기엔 못 잡은 것 같은데 체면을 차리느라 먹는 시늉을 하네요. 입맛을 다시는지 고기를 삼키는지 목운동을 하는 찰나 왜가리가 해오라기 유조를 살짝 건들고 지나갑니다. 해오라기 유조가 얼마나 놀랬는지 한참을 놀란 가슴이 솥뚜껑 만 해졌네요 오랜만에 놀러 왔더니 온통 백로랑 왜가리 세상일세! 애고! 무서라 오리도 오네 일단 풀숲으로 피하자. 풀숲에 올라오니 사냥이 문젤세.

나 떨고있니

나 떨고있니? 나무 위 직박구리의 숨이 무진장 거칠고 가파르다. 몸이 달아올랐나 보다. 아니면 천적이라도 만나서 두려운 마음 진정이라도 시키고 있단 말인가? 부리가 많이 벌어진 것이 무언가에 놀란 모습이다. 내가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난 아무런 상황도 목격하지 못해서 알 수가 없다. 나무 위가 무서워서 일까? 그건 모르겠지만 이렇게 노래도 못하고 떨고 있는 직박구리는 처음 본다.

건빵 주세요

건빵 주세요 여유롭게 우이천을 맴돌고 서커스도 선보이던 오리가 이리저리 둘레둘레 살피더니 갑자기 인도로 날아듭니다. 할매들 저 건빵 주세요. 저 건빵 묵고 싶어요. 비둘기 주면 안 되고 저만 주셔야 돼요라고 묵언의 텔레파시를 보낸다. 그래서 할매들이 까까를 던져준다. 던져주면서도 비둘기가 먹으면 아까워하고 오리가 먹으면 너무 너무 좋아한다. 비둘기는 부리가 적어서 먹지를 못한다. 군인도 아닌데 벌써 건빵에 푹 빠졌네.

해오라기 유조

해오라기 유조 해오라기 유조가 무엇인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군요. 백로가 사냥을 해서 고기를 물고 오는 것을 보았군요. 백로의 고기가 탐이 난 왜가리 콘크리트 모퉁이에서 얼굴을 숨기고 백로를 노려보더니 한큐에 달려들었지만 먹이 탈환 실패! 터벅터벅 아쉬운 발걸음을 움직이는 왜가리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우이천 새내기인 해오라기 유조는 오늘 배운 내용을 제대로 소하 시킬 수 있을까요? 자기보다 몸집이 큰 새에게 위축을 느끼면서 그렇게 우이천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해오라기 유조가 갑자기 부리를 물에 담그더니 무언가 토해내는 것 같군요. 채를 했나요?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심상치 않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