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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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이래서 꼭 빼야 한다

행운의 전령 2006. 5. 27. 22:20
날씬하고 납작한 배는 여자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소망. 뱃살 좀 빼보려고 이런저런 방법들을 다 써봤지만 결국 반짝 효과만 봤을 뿐, 들어간 배를 끝까지 유지한 적은 없었다. 가장 먼저 살이 찌면서 가장 최후에 빠진다는 뱃살, 원인을 알아야 답이 보인다.


지방이 많고 적음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이 어디에 몰려 있는가’이다. 몸의 지방량이 적어 날씬한 사람이라도 복부에 지방이 몰렸다면 전체적으로 뚱뚱한 사람보다 건강은 더 안 좋다는 사실. 전체적으로 뚱뚱한 사람과 날씬하지만 복부 비만인 사람들의 복부를 CT 촬영 해보면 내장 속 지방 함량은 오히려 날씬한 쪽이 더 많다. 몸무게와 비교했을 때 지방 함량이 많으니까, 건강에는 더 안 좋다.


뱃살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축적되는 지방도 다르다.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피하 지방보다 보통 내장 지방이라 일컬어지는 복강 지방이 그것. 피하 지방은 말 그대로 복부 아래에 쌓인 지방으로 배와 허리 전체가 불룩해지는 비만형이다. 내장 지방은 임산부처럼 배가 앞으로만 나오는데, 지방흡입 수술로도 제거하기가 힘들다. 또한 복강 주위에 있는 지방 세포는 분해도 빨리 일어나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지방의 양이 많아지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게다가 바로 간으로 옮겨져 고혈압이나 당뇨, 간경화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위나 장의 기능이 약해도 복부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변비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이 복부의 근육 운동과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뱃살이 붙게 된다. 평소 과식을 하거나 자주 굶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는 사람은 위가 처져 윗배가 주로 나오고, 대장의 운동 능력이 약해지면 아랫배가 나오게 된다.


임신을 하면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서 복부 근육이 팽창되고 피부가 늘어난다. 출산 후 늘어난 근육과 지방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복부 비만으로 남는 것. 평소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은 근육과 피부의 탄력이 좋고, 혈액순환도 잘 되어 임신 때 쪘던 뱃살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기도 빠르다. 반대로 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은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출산 후에는 수유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 섭취를 하는데다 체내에 프로락틴이라는 수유분비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 영향으로 기초대사량은 낮아지지만, 식사량은 늘어나 몸에 살이 붙게 되는 것. 수유를 시작한 지 10개월 정도 지나면 프로락틴 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가 체중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좋은 시기다.


일반적으로 엉덩이, 가슴, 허벅지에 피하 지방이 쌓이는 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때문. 자라나는 태아에게 영양분을 제공하고 젖을 분비하기 위해서는 이들 부위에 지방이 쉽게 쌓여야 한다. 폐경기가 지난 중년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고 남성 호르몬이 증가해 배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폐경과는 상관없이 배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