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면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라.”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면 음식을 충분히 먹고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진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비만연구협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두 편의 보고서를 통해 과일과 야채 섭취가 체중감량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줄리 엘로-마틴 연구원은 101명의 비만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게 하고, 다른 쪽에는 음식 크기와 지방함유량을 제한하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켰다.
6개월 후 두 집단을
조사한 결과 과일-야채 그룹의 체중이 평균 21파운드(약 9.5㎏) 줄어든 데 비해 저지방 다이어트 그룹은 15파운드(약 6.8㎏)밖에 빠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엄격한 다이어트보다 충분한 과일과 야채 섭취가 오히려 다이어트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또 다른 연구진은 미국 성인을 대표하는 샘플 집단인 75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체중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들 중 과일, 야채 등을 많이 먹은 사람들은 고기, 치즈 등 고열량 식품을 즐겨 먹은 사람들보다 전체적인 섭취열량이 적었으며, 체중도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를 지도한 영양학자인 바버라
롤스 박사는 과일, 야채를 즐겨 먹으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상식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첫번째 대규모 연구라고 지적하며 “두 편의 연구에서 모두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저체중과 상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엘로-마틴 연구원은 “건강에 좋은 식품류를 섭취함으로써
따로 칼로리나 지방함량을 계산하지 않고도 결국 체중을 상당히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능성식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검은콩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결합체인
펩타이드가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이현규 교수는 ‘검은콩
펩타이드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이란 발표문에서 흰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검은콩 펩타이드를 첨가한 먹이를 4주 동안 먹인 쥐의 경우
체중이 27%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me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