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하여 생긴 소갈증에 좋은 보리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고 봄에 자라 여름에 열매를 맺는 보리는 오곡(쌀, 보리, 콩, 조, 기장) 중 으뜸으로 봄 기운(溫性), 여름 기운(熱性), 가을 기운(凉性), 겨울 기운(寒性)을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봄에 파종해 여름에 수확하는 봄보리보다 가을에 파종해 다음해 여름에 수확하는 가을보리를 더 좋은 것으로 보았다. 서늘한 기운이 있는 보리는 소양인의 소갈병(넓은 의미의 당뇨병)에 사용할 수 있다. 성격이 급하고 너그럽지 않은 소양인이 노심초사하면 머리와 사지에 열이 축적되어 화기가 많아지는데 이는 소갈병의 원인이 된다. 보통 긴장하거나 초조할 때 입이 타면서 갈증을 느끼는 것도 화기 때문인데 서늘한 성질이 있는 보리밥을 먹으면 화기를 다스릴 수 있다. 또한 더위먹어 갈증이 심할 때(燥渴), 어린아이의 심한 설사(腸炎), 감기에 걸려 열이 심할 때(高熱) 등에 보리를 끓여 따뜻하게 먹으면 치료된다. 비록 뜨거운 보리차를 먹지만 보리의 차가운 성질이 몸의 열을 내려 치료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아이의 장염은 대장의 열로 인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보리차를 꼭 복용해야 한다. 보리가 주된 원료인 맥주는 차가운 성질의 술이다. 따라서 속이 냉한 소음인이 맥주를 많이 마시면 장이 차가워져 설사가 생기고 아랫배가 무지룩하게 된다. 반면 열이 많은 소양인이 맥주를 적당량 마시면 몸이 개운해진다. 이것은 체질에 따른 반응의 차이로 보리의 성질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단단하게 언 흙을 헤치고 나오는 보리(麥)의 새싹(芽)을 맥아(麥芽)라 하는데 이는 뭉친 것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음식을 급히 먹어 체해 속이 막힌 경우(食滯)에 맥아를 먹으면 속이 풀어진다. 또 산모가 모유를 주다가 중단할 경우 젖멍울(乳癰)이 생기는데, 이때도 맥아를 끓여 먹으면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임신한 경우에는 맥아를 먹어서는 안 되는데, 이는 뭉친 것을 풀어주는 맥아의 힘이 태아에게 모이는 기운을 방해할까 염려해서다. 하지만 성질이 차가운 보리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열이 많은 소양인은 좋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속이 냉한 소음인의 경우에는 오히려 원기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상의학을 전공한 한의사의 체질감별이 꼭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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