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매미 폰을 아주 가까이 대도 참매미가 도망가지도 울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어서 암컷인지 수컷인지 궁금한 나머지 내가 매미를 향해 손을 내밀자 나무 몸통에서 높은 가지로 날아가 버리네요. 도망친 매미가 나무 아래쪽에서 가운데 발을 이용해서 위쪽으로 위치를 바꾼 후 가운데 발을 바꾸며 앞발을 움직일 때 바람에 흔들려 지나가는 한줄기 빛이 있네요. 그 정체가 뭘까요? 빛의 요정 아니면 바람에 이는 햇살? 빛이 지나간 후 얼마 되지 않아 나뭇잎이 위로 살짝 움직이면서 또다시 작고 노란빛이 아주 빠른 속도로 사라집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떨어지는 걸까요? 느린 속도로 잡아봐도 보이질 않네요. 다른 종류의 매미들의 합창이 끝날 무렵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설마 요정이 부르는 사랑 노래는 아니겠지요?

참새의 더위 타령 내가 지나가는 소리에 다들 도망쳤는데 간 큰 참새 한 마리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혼잣말로 더위 타령만 하고 있군요. 아! 더워 아! 더워 아! 더워 아! 더워 아! 더워 아! 더워 아! 더워 더워 더워 더워 아! 더워 더워

좌로 이동 우로 이동(참매미) 맴맴맴매애~~~~~~~~~앰! 맴맴맴맴맴맴맴매애~~~~~~~~~앰! 맴매애~~~~~~~~앰! 매~~~~~~~~~~앰 맴! 맴! (하나! 둘!)을 센 후 왼쪽으로 열 걸음 간 후 멈춰 선다. 제자리에서 세 걸음 움직인 후 다시 왼쪽으로 네 걸음을 움직이면서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오른쪽으로 한번 움직이고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맴맴매~~~~~~앰 맴맴맴맴맴맴..

건들지 마 물 나올라 짓궂은 불개미가 개미 거시기를 건들고 갑니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참매미가 하는 말 건들지 마라 물 나올라! 그 말이 끝난 후 다른 녀석이 더 깊숙이 공격합니다. 넌 뭔데 그렇게 훅 들어오니? 물 나올 뻔했잖아! 너희들 왜 그러니? 나 흥분되잖아. 여자친구와 사랑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날 하늘나라 보낼 생각이니?

얼음 땡 참매미가 계속 울다가 내가 오자 박제인 양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내가 얼음 땡! 하고 외친 것도 아닌데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 있군요.

미끄럼 먹이를 먹던 어린 오리가 위로 올라갈 때 망설이더니 날아가는 먹잇감을 잽싸게 부리로 잡아먹고 다른 먹이를 먹고 있을 때 위에 있던 어린 오리가 성큼성큼 아래쪽으로 다가오더니 경사진 콘크리트를 미끄럼을 타고 내려갑니다. 그러자 뒤에 있던 오리도 따라 내려오고 한참 후 먹이를 먹던 어미 오리가 내려가자 맨 위 칸에 있던 어린 오리가 아래쪽으로 내려오자 거기서 먹이를 잡아먹던 두 마리의 어린 오리가 엄마 쪽으로 내려가고 아까 내려왔던 오리도 엄마 오리와 합류합니다. 이제 7마리의 어린 오리들이 엄마와 함께 다들 모였군요.

다리 공격 나무에 붙어있는 참매미의 발을 불개미가 살짝 깨물어 봅니다. 참매미가 발을 움직이자 불개미가 그냥 갑니다. 다른 불개미 녀석이 다른 쪽 앞다리를 깨물어 생사를 확인합니다. 한참 후 다른 불개미가 또 그 다리를 공격하고 지나가자 다른 불개미들이 계속 공격을 합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을 망설이던 불개미 한 마리가 뒤쪽 다리를 다시 공격합니다.

오칠육육칠 (참매미) 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덥다이~ 맴맴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덥다 덥다이~ 맴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더덥다이~ 맴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더덥다이~ 맴맴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덥다 덥다이~ 맴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더덥다이~ 맴맴맴맴맴맴매앰~ 덥다 덥다 더덥다이~

사랑이란? (직박구리) Love is? giving him some lips. 사랑이란? 그에게 입술을 주는 것이다.

가지마 열심히 노래를 부르던 수컷 매미가 발을 움직이며 위에 있는 암컷을 가지 말라고 붙잡아 보지만 냉정하게 뿌리치고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