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색과 어울리는 색?

선호하는 색상이란?   “좋아하는 색상”과 “어울리는 색상”은 다르다.     아침에 옷장을 열고 넥타이를 꺼내려다 별 생각 없이 ‘오늘은 이 색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낀다든지, ‘와이셔츠는 파란색을 입자.’고 문득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다.   여성의 경우는 처음부터 정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데도 별 생각 없이 입술연지는 오렌지색계, 볼연지는 브라운색계, 아이 섀도는 자주색계로 화장을 하고 싶다든지, ‘오늘은 빨간색계 옷을 입자.’고 문득 생각한다든지, 마음에 들어서 산 옷인데도 왠지 모르게 입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든지 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무슨 색상을 좋아하십니까?”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하면, 빨강, 분홍, 파랑, 흰색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온다. 그래서 “왜 그 색상을 좋아하십니까?”하고 다시 물러보면 대부분 “좋아하니까 좋아한다.”라든가 “왠지 모르게”라고 대답한다. 결국 “색상의 기호는 이치로 따질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간의 ‘색상의 기호’는 그때 그때의 기분인 것이다. 당신이 지금 고른 색상, 지금 입고 있는 옷의 색상은 당신의 지금 기분과 가장 일치된 색상인 것이다. 만약 지금의 기분과 다른 색상의 옷을 입고 있다면, 그 색상이 항상 마음에 걸려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 때의 기분과 일치된 색상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좋아하는 색상’이란 그때 그때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색상임이 틀림없다. 어울리는 색상이란?   당신이 ‘어울리는 색상’의 옷을 입고 있으면 남들 앞에서 본인 소개를 하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일순간에 당신의 인상을 강렬하게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호화스러운 호텔 로비에서 우아하게 의자에 앉아 있는 매우 아름다운 사람을 보게 될 때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의 머리 색상, 눈의 색상, 피부색 등 고유의 색조와 호텔 로비의 분위가 멋지게 조화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좋아하는 색상’이 그때 그때의 기분과 일치된 주관적인 색상인 데 비해서 ‘어울리는 색상’은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선천적, 독자적이며 객관적인 조화를 이룬 색상인 것이다.   당신이 만약 친구로부터 “그 옷 색깔이 좋구나.”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옷 색상이 우연히 친구의 그 때의 기분과 맞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너 오늘 정말로 근사해.”라고 칭찬을 받았다면, 당신은 지금 ‘어울리는 색상‘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다.   처음으로 만난 사람과 헤어지고, 그 사람의 얼굴이 똑똑히 기억 속에서 떠오르면, 그 사람은 ‘어울리는 색상’으로 차려 입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또, 옷 색상만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면 그 사람은 ‘어울리는 색상’의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틀림없다.   그러면 ‘오늘은 어쩐지 붉은색 옷을 입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선명한 붉은색인지, 포도주와 같은 붉은색인지, 혹은 토마토와 같은 붉은색인지를 생각하여 어느 색상의 붉은색이 본인한데 어울리는 색인지를 자기 나름대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기분에 맞는 ‘좋아하는 색상’의 옷이 곧 ‘어울리는 색상’이 될 수 있게 하여 남들이 아름답다고 진심으로 칭찬해 주고, 본인도 자신을 가질 수 있는 색상을 찾아보자. 누구에게나 타고난 아름다움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