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분 운동하라
전문가들이 무병장수의 첫째 조건이라고 꼽는 것은 적절한 운동이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노화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한국인 유병팔 박사는
“운동이야말로 노화를 지연시키고 노화로 일어나는 각종 병들을 개선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유 박사는 자신의 나이와 신체조건에 맞는
운동이란 운동후 측정한 맥박수가 22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숫자의 70∼80%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현재 나이가 33세인 사람은 220에서 33을 뺀 187이 최고 맥박수다. 그리고 그 70∼80%인 1분당 131∼150이 적정
맥박수가 된다. 이 사람에게는 운동하고 난 직후 131∼150의 맥박수가 나오는 운동이 적합하다.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도 “적정 맥박수의
50∼70%의 운동을 노년에도 매일 30∼50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10분의 8만 먹으라
운동과 함께 장수의 덕목으로 꼽히는 것은 ‘소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스핀들러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먹이를 적게 먹인 쥐가
마음껏 먹게 한 쥐보다 수명이 1.5배 길뿐 아니라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세계적인 장수지역으로 꼽히는 일본 오키나와의
사람들이 장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10분의 8만 먹는다’는 식습관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들의 1일 섭취 열량은 미국인
평균(2500㎉)의 3분의 2인 1800㎉밖에 안 된다.
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유 박사는 “성장기를 지나서는 음식 섭취량의 30% 정도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지만 운동을 병행할 경우
10% 정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박상철 교수도 “무조건 소식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적절한 양보다 많이
먹는 것은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산에서 살라
좋은 생활환경도 수명 연장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이정재 교수가 강원도를 중심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인간의 장수가 환경 및 기후와도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장수지역은 고도와 연평균 기온이 비교적 높은
중간산간지역이다. 이 교수는 “최근 들어 보건·의료 혜택이 전국적으로 평준화되면서 그동안 장수요인으로 부각됐던 사회적·경제적 요인보다는 적당한
고도와 기온이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문화를 바꿔라
이 교수는 “다만 고도가 높다는 것 자체가 장수에 직접 영향을 줬다기보다는 높은 고도에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형성된 운동습관과 식생활 등
생활문화적 특성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병장수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법이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0세 이상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커버스토리를 꾸몄다. 타임지에 따르면 인간의 장수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식생활, 거주장소, 스트레스, 외상의 유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슈퍼푸드'' 14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