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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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상과학 영화의 5가지 속임수

행운의 전령 2006. 5. 16. 23:09
우주 공상과학 영화의 다섯가지 속임수

글 | 이창묵/인터넷 과학 통신원 미국 로체스터 (Rochester)

대학 Medical Center 박사후 연구원ㆍchangmuk@hotmail.com |

 

7월 26일 아침 10시 39분 우주로 출발한 미국 스페이스 셔틀 디스커버리호
얼마 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드디어 우주에 다녀왔습니다. 우주왕복선 때문인지 우주여행이 여러 사람의 관심거리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이 시작되면서 극장가에는 공상과학영화와 공포영화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극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는 공상과학영화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한국인의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중요한 오락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로 대표되는 공상과학영화는 그 내용이 과학에 근거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보고 믿는 내용에 거짓은 없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상과학영화가 멋진 장면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조금씩 과학을 확대 포장하기 때문입니다. 우주 공상과학영화 가운데 우리를 속이는 내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우주선이 날아가면서 내는 소리 – 우주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아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에서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서 엔진 소리를 내면서 서로 전투를 합니다. 하지만 우주선이 우주 공간을 난다면 절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우주 공간은 진공이기 때문입니다. 소리는 그 에너지 파장을 전달하는 매개를 필요로 하는데, 진공 상태인 우주는 매개 물질이 없어 아무리 큰 엔진이라도 전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최근에 우주여행을 다녀온 우주왕복선 스페이스 셔틀도 대기권 밖에서는 조용한 침묵의 비행기입니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폭발 – 성냥불도 붙이기 어려워
주인공이 뭔가를 잘못 만져 우주선이 대단한 연기를 내면서 폭발합니다. 하지만 우주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성냥불도 붙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선이 폭발하는 것은 우주선 내부의 산소가 소모될 때까지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나도 아주 미약합니다.

무작위로 날아다니는 우주선 – 빠른 방향 전환과 속도 변경 안돼
우주선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날면서 어느새 뒤에 따라오는 적 우주선의 뒤로 돌아가 공격해 폭발시킵니다. 그런데 우주선 폭발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전혀 극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진공인 우주에서 일단 움직임을 시작한 물체는 뉴턴의 제1운동법칙에 따라 한 방향으로 같은 속도로 움직입니다. 즉 우주선에는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선이 속도와 방향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역 추진 엔진으로 이미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 벡터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주선은 영화에서 보듯이 상하 좌우로 움직이기 매우 어렵습니다.

레이저 총 – 눈에 보이지 않아
공상과학영화에서 주인공과 악당이 레이저 총으로 싸웁니다. 그리고 그 레이저 빔은 각각의 색깔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지만 레이저는 근본적으로 빛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레이저 총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선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의 눈이 그 선을 따라 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기 때문입니다.

사람 같은 외계인 – 다른 모습의 외계인 가능성이 더 높아
외계인들이 가득한 식당이 공상과학영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외계인들은 모양이 괴물처럼 생겼어도 사람과 비슷하게 눈, 귀, 코의 구조를 가집니다.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가운데 사람처럼 생긴 구조보다 그렇지 않은 생명체가 훨씬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람을 전혀 닮지 않은 외계인이 더 많습니다.


이런 과학적인 속임수에도 불구하고 더운 여름날 시원한 극장에서 가족과 즐겁게 보는 공상과학영화는 역시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