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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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키가 커지는 탑? 그 비밀 알고보니....

행운의 전령 2006. 5. 17. 23:34

매년 키가 커지는 탑? 그 비밀 알고보니....


한때 전라북도 완주의 한 사찰에 있는 '살 찌는 부도탑'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매년마다 조금씩 부피가 늘어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증언이었다. 이와 관련 20일 방송된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이 부도탑의 비밀을 조사했다.

제작진이 만난 사찰의 주지 스님은 부도탑이 진묵대사의 사리를 모시는 것으로 약 15년전부터 1년에 0.5cm씩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진묵스님은 석가모니 후신불로 추앙받는 조선의 승려였다.

진묵대사의 부도탑은 검고 흰 부분이 뚜렷하게 차이가 나 보였다. 주지 스님은 흰 부분이 점점 자라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깨져서 파인 부분은 다 메꿔진 상태라는 것. 오랫동안 절에서 부도탑을 보아온 한 신도 역시 한국 전쟁때 깨진 일부분이 부도가 자라면서 원상회복 됐다고 말했다. 일부 신도들은 진묵대사의 기운으로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관계자들의 믿음과 달리 부도탑의 현재와 과거의 크기를 비교할 수 없었다. 88년 전북 유형문화제로 지정돼 몇 점의 사진이 남아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부도탑의 크기 변화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부도탑의 비밀은 의외로 쉽게 밝혀졌다.

제작진이 도움을 청한 한 광물 전문가는 부도탑이 문헌에 전해지는 것처럼 화강암이 아닌 석회암이라고 설명했다. 빗물 같은 산성에 약한 석회암이 흘러내리면서 부도의 갈라진 부분을 메꿨다는 것. 석회암 동굴이 녹아 흘러내려 석순이 만들어지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부도탑의 검은 부분을 긁어내자 하얀색 석회암 색깔이 드러났다.

진묵대사 부도탑의 비밀은 쉽게 풀렸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흥미로운 점은 진묵대사와 관련된 유물에서 유독 이러한 현상들이 자주 목격된다는 것.

한 역사학자는 방송에서 “진묵 대사가 머물렀던 대원사의 부도와 탑, 조앙사 미륵불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유물들은 축조연도와 재질 등이 다 다르다고 방송은 전했다. 때문에 단순히 과학적인 설명만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이 부도탑의 영험함을 믿는 신도들의 생각이었다.

주지 스님은 방송을 통해 “과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자연적인 현상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지만 진묵대사의 부도에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종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신비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살이 찌는 부도가 단순한 과학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방송에서 소개한 진묵대사의 부도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