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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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의 파장(데레파시)

행운의 전령 2006. 5. 30. 01:05
기(氣)의 파장(데레파시)

문무가 겸비된 실천적 지식인상을 가리는 가치척도의 준거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곧잘 쓰여 진다. 이는 당나라의 관리 선발 시 인격품성의 표준으로 제시되었던 네 가지 기준을 말하는 것으로 體貌(체모)의 風偉(풍위), 言辭(언사)의 辯正(변정), 楷法(해법)의 遵美(준미), 文理(문리)의 優長(우장) 등을 일컫는다.
얼핏보면 그 기준이 매우 추상적인 것 같지만 실은 오행철학과 해부학, 음성학 및 심리학 등이 습합된 지극히 과학적인 인선기준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밝은 심성과 인자한 덕성에서 우러나오는 그윽한 눈빛과 새벽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은 해맑은 음성은 다스림을 받는 백성들의 감각적 인식기관에 안정된 뇌파를 발산시키며, 존경과 신뢰의 자기최면을 유도하게 된다. 흔히들 말하는 꼴값 떤다는 말은 이러한 체모와 음성, 개인의 고유한 인격체가 발산하는 氣 에네르기파를 말하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아름다운 마음이 생기듯, 험상궂고 날카롭게 생긴 사람을 만나면 나쁜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다.
공장이 가까운 소음지역에서 방목된 젖소와 시냇물 소리와 푸른 숲의 바람소리가 조화된 환경에서 방목된 젖소에서 乳量(우량)과 출산율에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실험결과는 너무나 보편적 지식이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聖人(성인)이 지나간 자리는 산천초목도 빛이 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 S그룹의 창업주가 신입사원 입사시험에 응시자의 相을 꼭 살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인체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선과 색의 차이는 의도적으로 감추려해도 숨길 수 없는 문자적 신호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얼굴을 오행학적 유기체로 본다면, 土星(토성)인 중앙의 코가 타 감각기관인 눈과 입, 귀와의 조화를 거부하고, 홀로 높이 돌출된 사람은 아집과 독선으로 조직에 누를 끼치거나, 독불장군식 행동으로 상하간의 융화에 골치 아픈 행동을 곧잘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유비에 대한 제갈량의 심사숙고도 이러한 철학과 유기체적 우주론에 입각한 것이라 하겠다.
유비가 漢나라 왕실의 후손이긴 하지만, 그에게는 시대의 간웅들을 제압하고 쓰러진 왕실의 정통을 세울 수 있는 카리스마와 운명적 암시의 생체에너지가 흐르고 있지는 않음을 제갈량이 간파했던 것이다.
인물 됨됨이를 살피는 신언서판의 변별적 논리에 통달했던 제갈량의 인간적 고뇌를 엿보게 해 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는데, 원래 이 말은 한자말 ‘氣理氣理(기리기리)의 音借(음차)로, 기와 리가 맞는 자기들끼리만 싸우지 않고 논다는 말인 것이다. 끼리끼리와 이전투구가 판을 치는 요즘 우리의 현실에서 신언서판이란 인재의 기준은 어쩌면 영원한 이상향일 뿐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