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F의 흔들림"

"1/F의 흔들림"

  우리는 종종 가늘게 흐르는 실개천소리와 찰랑거리는 바다의 파도소리에 왠지 포근함을 느끼곤 합니다. 어째서일까요? 지금까지 그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현상이라고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 이것들의 소리에는 일정한 법칙을 갖는 리듬의 미묘한 '흔들림'이 있어, 이것이 우리들에게 쾌적함을 느끼게 하는 열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F분의 1의 흔들림"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왈츠'는 4분의 3박자로 일정한 법칙에 의해서 리듬이 구성되어 있지만 이 'F분의 1'이란 F는, 즉 일정하지 않은 미묘한 변화에 의한 리듬구성을 말합니다. 즉 '메트로놈(METRONOM, 박자기)'이나 시계와 같이 정확하게 되어 있는 리듬이 아니고 극히 자연스러운 흔들림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은 파도 소리만이 아닙니다. 하늘을 날으는 새의 지저귐, 생명의 원천인 맥박의 리듬에서도 이 'F분의 1의 흔들림'이 느껴집니다. 물론 자연계의 소리 전부가 이 F분의 1의 흔들림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쾌적하다고 생각되는 소리가 그러한 흔들림의 리듬과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명곡을 듣고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단지 멜로디가 아름다워서라든가, 리듬이 경쾌해서라든가 하는 이유만이 아니고 '생명의 리듬'이기도 한 'F분의 1의 흔들림'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와 같이 여러 가지 소리의 범람으로 가득 찬 시대에 있어서 여러 종류의 명곡을 활용하여 마음의 편안함을 얻는 것은 교양이나 취미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명곡을 듣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