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관한 진실 과 거짓

1. 사우나를 잘못하면 모공이 더 넓어진다?

목욕이 좋은 이유는 혈액 순환을 돕고 피부의 호흡 기능을 높이기 때문.
그러면 사우나를 자주 하면 피부에 좋을까?

문제는 사우나보다는 사우나 중에 하는 미용법이다.
사우나에 들어가 온갖 미용 재료를 얼굴이며 몸에 바르고 붙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모공이 충분히 열려 있을 때 미용 재료들이 피부 속으로 모두 흡수되리라는 생각에서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몸은 사우나 안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다시 땀으로 배출시킨다.
그러므로 사우나를 할 때에는 혈행을 돕는 정도로만 만족하는 것이 좋다.

2. 비누로 박박 문질러 씻어야 개운하다?

강력한 세정력을 지닌 비누로 세안하면 당장은 개운할지 모르지만 다음 두 가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선 비누 세안이 지나치면 피부에 꼭 필요한 기름기마저 빼앗아 가는 역작용이 생긴다.
강력한 세안 비누는 유분과 수분의 공급에 밸런스가 깨진다.

두 번째로 대부분의 피부 트러블은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여드름 피부, 알레르기성 피부, 지성 피부 등은 물과 비누를 가려서 써야 한다.
세수를 할 때는 짧은 시간 안에 가볍게, 그리고 깨끗하게 세안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지성 피부도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세게 문질러 세안하거나 여드름 피부의 경우 ‘여드름 비누’라는 것을 섣불리 사용하는 것은 예민한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3. 세안 후 당기지 않아야 건강한 피부다?

피부에 주름이 많아도 당기지 않는다.
세탁물이 건조되면 달라 붙어 조여지듯이 피부도 당길 때가 주름이 덜한 건강한 상태이다.
혹시 세안 후 당긴다고 해서 건성 피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나친 걱정.
세안 후 당기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건강한 피부일 경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당기는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4. 팩을 15분 이상 하면 안 좋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어떤 팩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천연 팩 재료를 이용할 경우 15분 이상 경과해야 효과가 있고 40분 이상 팩을 해야 좋다.
그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천연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서 만든 팩 재료가 아닌 팩을 했을 때는 15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여드름 피부는 비누를 쓰면 안 된다 ?

알레르기나 여드름 피부 등 민감성 피부는 일반 비누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능성 비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맹물로만 세수를 할 수는 없는 일.

모든 문제성 피부는 비누보다는 폼 클렌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좁쌀처럼 여드름이 솟는 알레르기성 피부는 순식물성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부작용이 적다.
비누를 사용하고 싶다면 향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순식물성을 선택한다.
단, ‘순식물성’이라는 표기 아래 인공적인 향을 첨가한 알로에나 살구씨, 오이 같은 타이틀을 단 비누도 금한다.

6. 팩 도중에 웃으면 주름이 생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천연 팩을 했을 경우에는 잠깐 터트리는 웃음 때문에 주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굳어져 신경 쓰인다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 약간 촉촉한 상태를 유지시키면 된다.
팩을 하는 동안 가렵거나 따가워지면 우선 팩을 떼어내고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찬물로 살짝 헹군다.
그런 다음 현미, 녹두, 보리를 같은 비율로 섞은 곡물가루에 감초와 대추 우린 물로 개어 팩을 하면 가려움이나 따가운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얼음찜질로 자극을 완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