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다이버
퐁당!
우이천에 몸을 던지고
밖으로 나와 몸에 물기 털고
주위 한번 살핍니다.
지나가는 아저씨 노랫소리에
트위스트 한번 추고
얼굴도 살짝 긁어주는 센스.
주위를 살피고 옆으로 누워서 입수하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하니
쌩까네(무시하네)
모른척하니 쑥스럽구먼!
멋쩍어서 머리 한번 긁적이고
몸에 물기 털고 귀에 물 빼고
물 한 번 쳐다고 몸에 물기 충분히 털고
귀에 물 한 번 더 빼고
부리 털고 두려움을 떨쳐버리자.
퐁당!
아이, 차거워 폴짝!
몸 말리면서 우리 자기나 불러봐야지
자기야 어디 있어?
불러도 대답 없는 무정한 님
무심히 물만 흘러 가누나.
뭐야! 저 아저씨 신났구먼.
아저씨 나 들으라고 노래 틀고
자전거 타고 가는 거예요?
아이 귀 따가워.
시끄러워 못 견디겠다.
일단 들어갔다 나오자.
들어갔다 나와도 들리네.
아저씨 다른 곡으로 바꾸어 틀어주면 안 될까요?
털고 말리고 닦고 해도
시끄러운 소리만 들리네.
재 입수.
다시 폴짝!
퐁당!
폴짝!
대답 없는 우리 무심한 자기 다시 불러 보자.
역시 다시 불러봐도 역시나네.
몸 확실히 털고 재 입수!
퍼덕! 퍼덕! 폴짝! 멋지게 착지 성공.
님 찾아가자.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