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외로움
너 혼자 거기서 뭐 하니?
쟤 말이 없네 우리 그냥 가자
슬픈 일이 있나 봐.
그래 말 못 할 사연일랑
하천 물에 다 흘려보내라.
사춘기 소녀 오리
저만치 돌아서서 가는 부모에게
잘 가세요라고 무언의 인사를 한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슬픈 눈 속에는
무슨 괴로움이 들어있을까?
아저씨 나 눈물 보여요?
아니 그냥 슬퍼 보이기만 해.
다리 아파 다리 한번 펴고
감사의 뜻으로 꼬리도 흔드어주는 센스!
따뜻하니 졸려서 하품이 나오는데
잠은 오질 않고 번뇌만이 내 마음과 몸을 삼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