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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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은 왜 33번 칠까

행운의 전령 2006. 5. 13. 00:13

    


         제야의 종은 왜 33번 칠까

해마다 12월 31일이 되면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의 타종을 들으며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종각으로 간다. 이 때문에 종각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제야의 종소리는 어째서 꼭 33번 울려 퍼질까?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치게 된 유래는 조선시대 초 1396년으로 거슬러올라
간다. 당시 한양의 4대문(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돈의문)과 4소문(혜화문,
소덕문, 광희문, 창의문)을 열고 닫을 때, 통행금지와 해제를 알리기 위해
종을 쳤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시계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종각에는 그러한 실용적
목적을 위한 종이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오전 4시에 여덟 개의 문을 열면서 새벽종을 치고 오후 7시에 문을 닫으면서
저녁 종을 쳤다. 새벽에 치는 종을 '파루(罷漏)'라고 하는데, 이때는 33번을
쳤으며 저녁에 치는 종을 '인정(人定)'이라고 하며 28번을 쳤다.

이것은 불교의 우주관인 '33천'에 기인한 것으로 고해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우주의 일월성신 28수(宿)에 고해 밤 동안의 안식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게 종을 치던 전통을 이어받아, 1953년부터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제야의 종을 치기 시작했다. 제야의 종은 원래 불교의 행사로 각 절마다
음력 12월 말일 자정에 108번의 종을 쳤지만 보신각 종은 33번 친다.
그 의미는 조선시대 새벽에 치던 '파루'와 같다.

보신각이라는 이름은 1895년 고종이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하사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그 전에는 그냥 종각이었다.

참고로 지금의 종은 조선시대 때부터 매달려 있던 종이 아니라, 1985년에
시민들의 성금으로 새로 만든 종이다. 원래 있던 종은 파손되어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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