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보(소재지:전남 순천시 상사면 흘산리 856)
우산보는 상사면 흘산리 당촌 마을에 있습니다.
이사천을 막아 월곡,도사에 물을 대는 보가 우산보 입니다.
보 안의 沼(소)를 용소백라 부르는데,
깊이가 명주꾸리 한 개가 다 풀린다고 합니다.
용소배기에 얽힌 설화로 흘산에 살던 허씨와
황룡 백룡의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우산보는 이 용소 바로 아래 있습니다.
예전에 해마다 봄이면 보를 막아도
여름이면 홍수로 보가 터져 물난리가 나곤 했답니다.
그러던 중 마을 사람 꿈에 도인이 나타나 실 꾸러미를 주며
'우산이를 묶어 넣으면, 보가 터지지 않을 것이다' 고 하였습니다.
보막이 책임자는 우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를 찾지 못한 채
일을 마감하려는데, '우산아, 우산아!' 부르는 소리에
보막이 꾼 중 한 아이가 뛰어 나갔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 아이를 꽁꽁 묶어
집채만 한 바위를 눌러 놓고 보를 막아 버렸답니다.
그 후 아무리 큰물이 나도 우산보는 멀쩡하였다고 하지만
봇물이 넘칠 때 마다 '엄마, 왜 불러'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보가 유실되어 복구하는 어려움이 얼마나 컸는지
우산이라는 아이의 안타까운 희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ρ`γ)행운의foc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 더 가까이 (0) | 2021.07.20 |
---|---|
기다린 보람 (0) | 2021.07.20 |
무수골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며 (0) | 2021.07.18 |
상사호 공원 (0) | 2021.07.17 |
둘이서 (직박구리) (0) | 2021.07.16 |
밥 줘(수컷을 기다리는 암컷) (0) | 2021.07.16 |
여름의 전령(매미) (0) | 2021.07.13 |
청소 하다보니(박새) (0) | 202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