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의 사냥
숨을 죽이고 살금 살금 걸어가다가
조심스럼게 한발 딛는 순간
물고기가 뛰어 오른다.
내가 촬영을 멈추고 일어나는 순간
먹이를 낚아챘다.
아쉽게도 잡는 광경은 놓치고
다음 컷으로 이어진다.
미꾸라지를 잡았나 보다.
부리로 미꾸라지를 물어서 힘을 빼고 있다.
아니 기절 시키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인기척에 먹이를 빼앗길세라
물고 물이 낮게 흐르는 안전한 곳으로 날아간다.
미끄러우니 물로 헹구고
약간 삼키더니 물이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꿀꺽 꿀꺽 맛있게 마져 삼켜버린다.
입도 헹구고 물도 마시면서
왜가리는 또 그렇게 다음 사냥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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