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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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포경수술

행운의 전령 2006. 5. 23. 22:48
여성 포경수술
'소음순 절제'로 성감 향상 기대는 심리적 문제

 
  폼페이의 비너스상.
어느날, 30대의 잘 생긴 여성이 병원을 찾아와 포경수술을 해달라고 했다. 여성이 포경수술을 한다면 뭔가 오해했거나 잘못 말한 것이라고 여기겠지만 그건 아니다.

이 여성은 필자가 여성성기능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것을 알고는 당당하게 수술을 부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진찰 결과 전혀 이상이 없어 수술을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여성포경수술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모르고 단순히 소음순에 간단한 조작을 해서 결과적으로 성감을 향상시키는 수술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포경수술이라고 하면 북아프리카의 무슬림들이 기원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일종의 의식으로 여성 외성기에 대한 절제수술을 의미한다. 심하게는 음핵의 제거와 함께 질을 완전 봉합하는 데서부터 약하게는 소음순 일부를 잘라내고 질입구를 조금만 남겨 두는 시술이다. 남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개념이다. 여성의 성적욕구를 감소시키고 혼전관계를 못하게 할 의도로 시작된 남성우월적 사고에서 비롯된 의식이다.

그러나 마취도 없이 비위생적으로 시행됐기에 인권 문제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폐지되어야 할 악습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소음순을 절제해 음경과 음핵의 접촉성을 증가시켜 성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오해되고 있는 듯하다. 국제여성성건강학회에서 의학적으로 소개된 방법은 음핵 귀두(음핵의 돌출부분)의 음핵 덮개를 제거하는 수술방식을 말한다. 음핵 덮개는 정상적으로 음핵이 발기되어 돌출되면 젖혀지도록 음핵 귀두를 가볍게 덮고 있는데 드물게 음핵을 완전히 덮어 손으로 젖혀도 음핵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성적 자극에 둔감해 성적 흥분이나 오르가슴에 장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포경수술로 음핵을 노출시키면 성감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음핵과 함께 소음순도 성적 감각을 많이 느끼는 신경말단이 많이 분포해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소음순을 축소시키는 것은 자신의 성감각 기관을 축소시키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 소음순이 크다고 해서 음핵 자극을 방해하고 성감을 저해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소음순 성형술로 성감이 향상됐다면 심리적인 기대치 향상으로 인한 것일 뿐이지 의학적 근거는 없다. 물론 소음순이 지나치게 늘어져 성행위 때 통증이 있거나 배뇨에 지장을 주는 기능적인 문제가 있다면 일부 절제할 수 있겠지만 그 외의 목적은 소음순의 성형으로 달성되기 어렵다.

자신의 외성기 모양에 대한 혐오감이 있다면 그 생각을 바로 고쳐야지 수술로 외성기를 고친다고 내 마음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