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정력보다 기교 중요

성생활 정력보다 기교 중요     한 쿠바 화가의 작품. 오래 전 ‘성의 기교’라는 책을 읽으면서 왜 진작 이런 책을 보지 못했던가 하고 한탄한 적이 있다. 성행동이 성에 대한 가치, 성적 욕구 그리고 성적 능력에 의존함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한국인들 특히 한국 남성들은 능력이 그 중 제일 중요한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사실과 좀 다르다. 동물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어차피 ‘성으로의 초대’는 남자가 하게 마련이기 때문에 성과 관련된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교류에 있어서 남자가 숙련된 기술이나 기교를 익혀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에 있어서 성공적인 관계를 이룩하기 위한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대화하면서 즉 말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서로간의 친밀감이 형성되어 있는 부부나 애인 같은 사이에서의 얘기다. 친밀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성희롱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침대 안에서만 성적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 그보다는 침대 밖에서 성적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저녁에 부부관계를 가질 목적으로 아침에 출근하면서 몇 마디 아내에게 성적 대화를 던져주고 나가는 남편은 기교 있는 남편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몸을 사랑하는 기교이다. 접촉만으로도 애정에 대한 확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로서 평소에 서로간에 감정이입 즉,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마치 손끝에도 마음이 있는 듯 상대가 원하는 곳에 내 손이 가게 되어 있다. 셋째는 성행동의 기술로서 항상 새롭고 즐거운 그리고 때로는 장난스런 행동을 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선함과 함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늘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똑같은 순서의 애무에 따라 똑같은 체위로만 성행동을 하는 것은 누구라도 싫증내게 마련이다. 장소나 조명, 음악, 잠옷, 화장, 보디 랭귀지, 애무의 순서, 체위, 심지어는 속삭이는 말의 내용이나 목소리의 톤조차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바꿔 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눈동자 맞추기, 키스, 전희 같은 것에 많은 가치를 두도록 한다. 남자와 여자는 성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도 근본적으로 같지 않다. 또 개인차도 매우 심하므로 자신의 배우자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평생을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성행위중 키스나 오르가슴 때라도 가능하면 눈을 뜨는 것이 좋다. 새로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성행동에 있어서 자신의 생리적 반응에서보다도 배우자의 반응을 느끼는 것이 훨씬 큰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