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무지개다리 올라가는 그날까지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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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는 국산이 최고

행운의 전령 2006. 5. 19. 23:40

 

요즘 핸드폰 세대는 잘 몰라도 예전에는 전화가 동네 이장 집 밖에 없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장님: 여보시유~

 

상대방: 이장님이세유?

 

이장님: 응 그려~ 나가 이장이구먼!

 

상대방: 저는유~ 철수네 셋째 딸 영자인디유~ 잘 계셨슈~?

 

이장님: 응 그려 니가 미국에 살고 있는 철수네 셋째 딸 영자란 말이제.

 

영자: 예~ 지가 영자예유 그런데 몇칠 후 아버지 칠순인데유

지가 고향에 못 갈 것 같네유~.

 

이장: 아니 왜? 아버지 칠순인데 와야징~.

 

영자: 제 남편 죠지(George)가 아파서유~.

 

이장: 머시라? 남편 조지 아프다고?

하이구 왜 하필이면 거기가 아프다냐?

니것은 괜찮으냐?

얼매나 썼으면 쓰리고 아프냐?

 

영자: X가 아니라 죠지 부라운이 아프다니까요.

 

이장: (75세 이장님 미국식 발음을 잘못 알아듣고)

응~ 그려 알었어~

내가 니 아부지한테 니가 못 온다고 전해주께~.

빨리 나사야 할턴디 걱정이 만컷다.

 

(이장은 전화를 끊고는, 밭에서 일하는 철수 영자 아버지를 찾아갔다.)

 

이장: 어이 미국서 니 딸한테 방금 전화가 왔구만.

 

철수: 딸에게서 전화가유? 그래 머라 던가유~

 

이장: 응 요번 칠순 때 못 내려온다네.

 

철수: 아니 왜유?

 

이장: 아 ~글씨 영자 신랑이 조지가 부러졌다는 구먼!

 

철수: 아니 왜 하필이면 그게 부러지남유?

그래도 미제 인디유!

아니 일년도 안 된것이 부러졌담유~?

 

이장: 미제가 다~좋은줄 알았는디 X도~ 아니 구먼.

 

철수: 그러네유 내 것은 오십 년을 써도 까닥없는디유!

미제가 다 좋은 게 아닌가 벼유~.

 

늘 보람 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