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무지개다리 올라가는 그날까지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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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놀(오줌싸게 민물가마우지)

깜놀(오줌싸게 민물가마우지) 야! 까마귀. 민물까마우지 거기서 뭐 하니? 응 여기 봐봐. 그렇지 오! 이쁘게 생겼는데 그런데 너 왜 흰 줄이 안 보이냐? 응? 흰 줄 어따(어디다) 버려버렸어? 또 대답 안 하지? 까마귀! 가마우지! 민물가마우지! 물 까마귀! 민물가마우지! 가마우지! 물 까마귀! 민물 까마귀 어! 여기 봐봐. 민물가마우지!들려? 너 오리 아니야 인마! 거기 있으면 어떡해? 응? 너는 오리 아니야! 어! 왜? 이? 오줌 싸지 마 인마 이 시끼 어디서 오줌 싸고 있어? 놀랬어? 놀래서 오줌 싼 기여? 오우! 너 멋있다 이~ 으응, 그렇치! 가려워? 우우! 물고기 많이 잡아먹지 마. 째끄만건 잡아먹지 마라이~ 알았냐? 뭐야! 몰라? 알았어? 몰랐어? 응! 알았다고? 응! 새야 잘 있어. 아저씨..

그리운 님

그리운 님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리운 님 아저씨 발소리에 놀라 우이천 용궁으로 가신님 언제나 오려나 옆에 있는 자라 녀석 웃음꽃 피고 나의 부담 아신 나의 어여쁜 님 용궁 길 한달음에 가신 님 언제나 오려나 지나가는 잉어가 당신에 붕어를 알릴까 저어되어 애타는 내 마음 저 강물에 띄어 보내지만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아쉬움을 몰고 오는구나.

까치의 사랑

까치의 사랑(몇 미터 옆에다 두고) 나 당신 사랑해. 나도 당신 사랑해요. 당신을 몇 미터 옆에다 두고 애타는 내 마음을 알아 주세요. 나의 세레나데 그대여 들어주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내가 말했지. 자기 어디 있어? 여기 있다. 나 찾아봐라. 일루와 싫음 말고! 세레나데를 받은 녀석 애써 상대를 부르지만 올동말동 하여라. 지루한 사랑 노래는 그렇게 계속되었다. 겨우 사랑을 몇 미터 앞에다 두고 오매불망하고 있었다.

자라의 광합성

자라의 광합성 바위 위의 자라가 만사가 귀찮은 듯 꼼짝도 않고 졸고 있다 눈을 뜨고 나를 보고 있지만 자꾸만 눈꺼풀이 내려간다. 여린 갈대를 발로 눌러 갈댓잎으로 눈을 가리고 나를 응시하고 있다. 달려드는 파리 쫓는 것도 귀찮은지 피하는 둥 마는 둥 졸기에 여념이 없다. 졸다가도 가끔씩 윙크해 주는 센스! 바람소리에 아줌마들 말소리에 깬 자라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저 아줌마 잠도 못 자게 떠드네 하는 표정을 지으며 몸을 홱 돌려버린다. 몸을 돌리더니 나에게 잘 가요. 빠이! 빠이!의 의미로 앞발을 흔들어 보인다. 그리곤 젖은 몸 말리기에 여념이 없다. 마치 죽은 듯이 꼼짝도 않고 말이다.

왜가리의 사냥

왜가리의 사냥 숨을 죽이고 살금 살금 걸어가다가 조심스럼게 한발 딛는 순간 물고기가 뛰어 오른다. 내가 촬영을 멈추고 일어나는 순간 먹이를 낚아챘다. 아쉽게도 잡는 광경은 놓치고 다음 컷으로 이어진다. 미꾸라지를 잡았나 보다. 부리로 미꾸라지를 물어서 힘을 빼고 있다. 아니 기절 시키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인기척에 먹이를 빼앗길세라 물고 물이 낮게 흐르는 안전한 곳으로 날아간다. 미끄러우니 물로 헹구고 약간 삼키더니 물이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꿀꺽 꿀꺽 맛있게 마져 삼켜버린다. 입도 헹구고 물도 마시면서 왜가리는 또 그렇게 다음 사냥을 준비한다.

우리 다시 보자

우리 다시 보자 나를 따라온 왜가리가 남생이 거북과 자라를 놀라게 한다. 너무도 빠른 입수로 로딩이 짧았다. 그래서 난 한참 후에 위로 향해 가던 걸음을 되돌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서 똑같은 녀석들을 만나서 짧은 로딩 한 컷을 찍은 후 컷을 이어본다. 잠시 떨어진 님을 그리며 건너편만 쳐다보는 남생이 거북 한 마리와 내 미생이를 쳐다보는 자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분 후 내가 핸드폰 카메라 줌을 미는 순간 자라는 쭈르륵! 남생이는 쭉! 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