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참새) 2번 참새가 1번 참새에게로 한 발짝 한 발짝다가가면서 열렬히 구애하는데 3번 참새도2번 참새를 따라가면서 흉내를 내네요. 1번 참새가 뭐라고 얘기하더니 돌아서네요. 그러자 2번 참새도 돌아서네요. 2번 참새랑 3번 참새가 자기 사랑을 받아 주라고 서로 서로 열을 내며 떠들자 1번 참새 시끄럽다는 듯이 다시 뒤로 돌아섭니다. 구애를 하던 2번 참새 뒤돌아서 바짝 다가가면서 자기 사랑을 받아달라고 애원하네요. 그러자 3번 참새도 나도 너 좋아한단 말이야 하면서 지지배배 거리네요. 한참을 밀당을 하더니 1번과 2번 사이는 가까워지고 3번은 점점 멀어지네요. 1번 참새가 나 따라와 하면서 먼저 자리를 뜨자 2번 3번 순으로 1번 참새를 따라 떠납니다.

전봇대 난간 위에 가마우지 우이천 조류들은 하나같이 전봇대나 전선 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비둘기도 그렇고 원앙도 그렇고 이젠 덩치 큰 민물가마우지까지 올라가서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긴다.

비가 와서 고민 내가 집으로 가려고 오리 부부 앞을지나가는데 오리 부부가 나더러 비가 많이 와서 개천 물이 넘쳐서 걱정이랍니다. 그러더니 개천 물만 멍하니 바라보네요. 그래도 원앙 부부는 걱정이 안되나 봐요. 물이 빠져야 건너편에 오리 부부만의 아지트로 돌아갈 텐데. 수컷 오리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내가 촬영을 마치고 자리를 뜨는데 오리가 꽥꽥 거리며 하는 말이 나더러 잘 가라면서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랍니다. 물이 빨리 빠져야 된다면서요!

비 오는 우이천 비 오는 우이천을 자전거 타고 질주하는 것도 운치가 있고 추억으로 남겠죠? 초라하게 입은 아저씨도 질주하고 멋지게 입은 아저씨도 질주하고 오토바이도 질주하니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가 그들을 축복하는도다.

축축해 나처럼 아름다운 여자 초라하게 비가 너무 심하게 오네. 축축하고 너무 찝찝해. 꼬리를 털고 부리로 말려도 구질 구질 계속 내리네.

탈출 거센 장대비의 물살을 아무 두려움 없이 타고 내려오던 새끼 오리 물 뿌리풀(갈대) 숲에 다다르자 잽싸게 몸을 날린다.

피신 피신 비가 많이 와서 새끼가 떠내려갈세라 하천 위로 올라온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은 계속 내리는 비에 털이 빨리 젖는지 부리로 물기를 말리고 있다. 저 멀리 서 있는 어미 오리의 표정에 수많은 근심이 쌓여있다,

우주맨 빗속을 열심히 달리는 아저씨! 무엇이 급해서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걸까? 애인이랑 점심 약속이라도 있나? 아님 할멈 잔소리 무서워 마누라 오기 전에 집에 가려 하시나?

비를 좋아하는 오리 난 비가 좋아 비오는데 난데 없이 나타난 오리 게센물살에 떠내려오는 고기를 찾아 사냥을 시도하지만 실패! 거센 물살과 비바람에 떠내려가더니 다시 하천을 거슬러 오른다. 이 빗속에서 뭐하나 했더니 거센 물살을 따라 내려오는 사랑하는 님을 기다렸구나.

참새의 대쉬 사랑하는 연작(緣雀(䲵))의 뒤를 따라 물 뿌리풀(갈대) 숲으로 따라 들어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