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는 방중술의 대가를 자처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호기를 부린다고
해서 대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자고로 군자의 덕을 가져야 대가의 자격이 있다. 침실에서도 군자와 소인배가 엄연히 구별되는 법. 최소한
오상(五常)의 덕목을 갖춰야만 참다운 대가요 군자라 할 수 있다. 방중의 오상(五常)을
알아보자.
침실에서 상대를 부드럽게 리드하여 혹 놀라지 않을까, 준비가 덜된 상태는 아닌가, 긴장을풀지 못하고 있는가를 수시로 배려하여 최선을 다해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정신은 인(仁)이다.
그리고 파트너의 인격과 능력, 몸매 특히 명기 등을 찬양하고 감동적으로 묘사전달하는 일은 방중의 예(禮)이다.
체력과 정력을 잘 안배하여 먼저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 절정에 오르도록 절제와 인내심을 발휘하는 일은 신(信)이다.
사전사후는 물론 틈틈이 오랜 시간 파트너의 전신을 애무하며 넘치는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봉사와 희생의 자세는 의(義)이다.
또한 행위에 임해 리듬감있게 강약완급방위 선회 등을 조절하는 감각은 방중의 지(智)이다. 이렇듯
침실은 훌륭한 인격수련장이 될 수 있으며, 어느 것 하나 훈련되지 않을 덕목이 없는 것이다.이명복/
경기대외래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