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면증 한방치료

 

여름철 불면증 한방치료


열대야 때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은 신체리듬이 깨지거나 인체의 정상적인
기혈순환에 장애가 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감, 정신적 긴장, 불안, 우울증 등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
다. 심하면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기력(氣力)의 소실 등 육체적 정신적 증상을
몰고 오므로 불면증이 며칠 지속될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이 불면증을 여러 가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분류하여 치료한다. 일반적
으로 잠이 오지 않을 경우에는 산조인탕(酸棗仁湯)을 사용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지 못해 비장이나 심장의 기흐름을 방해해 불면증이 오는 경우에는 귀비
탕(歸脾湯)을 쓴다.

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기운이 없으면서  잠이 오지 않을 경우
에는 청서익기탕(淸暑益氣湯)이나 보혈안신탕(補血安神湯) 계통의 약을 사용한다.

한약처방 이외에 원인이 되는 해당 경락을 소통시켜 주는  침구치료나 목 어깨 등
쪽의 경혈(經穴)자리와 근육에 10 ~15분 정도 부항을 붙여 기의 순환을 쉽게 하는
부항요법 등을 병행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법으로는 대추씨를 볶아 차처럼 달여 마시거나,
대추와 대파(흰 부분과 뿌리까지)를 물에 끓여서 마시는 것도 불면증 해소에 도움
이 된다.

보통 여름철의 불면증은 무더위와 더불어 신경을 많이 쓰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흉
격부의 화(火)가 맺혀 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편
안히 해 스트레스나 긴장을 줄이며,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에 쌓인 기운을 풀어주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의 활동량과 자신에게 알맞는 수면량을 적절하게 조절,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길러야 하며 낮잠도 가능하면 삼가는 게 좋다.

옛말에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있다. 날씨가 덥다고 몸을 항상 차게 하면 인
체 기혈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냉방병이나 감기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
다. 이럴 때는 오히려 따뜻하게  샤워를 하거나, 손 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