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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만큼 무서운 가공식품

행운의 전령 2006. 5. 26. 01:18


술, 담배만큼 무서운 가공식품 제대로 알기

‘차라리 내 아이를 굶겨라!’ 라는 제목의 책이 히트를 치더니 이번에는 ‘아이에게 과자를 주느니 담배를 권하라!’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앞으로 내세워 발간한 책이 출간되기도 하고 어떤 영화에서는 패스트푸드 만을 먹은 영화감독의 몸이 안 좋아 지는 현상을 리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모두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고 우리의 입과 너무나도 붙어 있는 먹거리들을 문제 삼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에게 얼마나 해로운 것일까? 이번 8월 베베매거진에서는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자세히 알면 먹지 못해요~

편리함 속에 감춰진 해로움, 라면
세계라면협회(IRMA)에 따르면 일인당 라면 섭취율이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높다고 한다. 어쩌면 한국 사람들에게 햄버거나 다른 어떤 패스트푸드 보다 가장 익숙한 먹거리가 바로 라면이다. 우선 라면의 문제점은 얼마 전 서울 환경연합에서 발표한 내용처럼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라면 1개당 나트륨 평균 함량이 2,075mg에 달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3,500mg)의 59%에 해당한다. 하루 먹어야 할 양의 절반을 라면하나로 섭취를 하는 꼴이다. 이런 부분은 라면 업체도 인정을 하여 나트륨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라면에는 나트륨 과다 뿐 아니라 화학 조미료 첨가가 더 문제가 된다. 라면 외부 포장에 적혀 있는 첨가물은 10개 안쪽이지만 실제로는 이 성분의 몇배의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라면의 첨가 식품 중에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MSG로 잘 알려진 화학 조미료인데, 다량 섭취할 경우 두통, 무력감, 간경변, 지방간, 생리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많은 학자들이 경고를 하고 있는 물질이다. 그러나 이 MSG는 라면의 감칠맛을 결정짓는 것으로 라면에 3번째로 많이 들어간 성분이며, 한국 사람들은 이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뿐만 라면의 면발을 튀기는 팜유는 몸에 해로운 포화 지방산을 50% 가량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포화지방산을 다량 섭취시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장질환의 발병율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과자와 사탕… 달콤한 유혹
홈베이킹을 해본 엄마들은 쿠키나 케익을 집에서 만들 때 정말 많은 설탕을 넣는다고 생각하지만 시판되는 것 만큼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판되는 과자는 얼마나 많은 양의 설탕을 넣어서 판매한다는 것일까?

과자의 문제점을 짚어 보기 위해서는 먼저 설탕의 유해성에 대해서 출발을 해야 할 것 같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통해 알려진 설탕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성인병을 유발
지방보다 무서운 것이 설탕! 설탕&지방&콜레스테롤을 한 달간 쥐에게 섭취 시킨 결과 설탕을 섭취한 쥐가 체중과다와 혈중지질농도(허혈성 심장질환의 원인)가 가장 높아 건강의 적신호를 보였다.

* 면역을 감소.
현대인이 하루 평균 먹는 100g의 설탕을 쥐에게 먹게 한 후 혈액 체취해 살펴보니, 혈액 속 백혈구 기능이 여섯배 가량 떨어진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였다. 설탕이 우리 몸의 면역기관과 면역세포 활동량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 부실해지는 뼈.
성장기 쥐에게 한 달간 설탕을 먹인 결과 뼈 속 칼슘대사의 이상을 발견했다. 설탕을 다량섭취 하게 되면 몸 안에 과도한 산성상태가 지속되어 체내의 산 염기 평형을 회복시키기 위해 미네랄의 사용이 증가하게 되고 칼슘 결핍을 초래한다. 설탕이 대사 과정에서 뼈 속 칼슘을 빼내어 사용하기 때문에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설탕이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뿐만 아니다. 설탕은 아이들의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는 보고도 있다.

* 설탕의 중독성.
설탕에도 중독성이 있다. 설탕이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 뇌에 오피오이드 계통의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시켜 도파민과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몸에 중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한달간 설탕을 먹인 쥐에게 설탕을 끊자, 금단증상을 일으켰다. 설탕 중독으로 인해 나타나는 저혈당증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설탕은 소화를 시키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혈당수치를 올려 놓는다. 따라서 인슐린의 과다분비를 촉진하고 결과적으로 저혈당증을 유발한다. 설탕으로 인해 혈당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몸의 균형을 파괴하는 것이다.

설탕이 유발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도 과자의 유해성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과자는 밀가루 자체가 가지고 있는 방부제 다량의 문제점, 또한 많은 첨가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유해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여기서 과자 말고 사탕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면, 사탕은 설탕과 정제물엿을 넣고 가열 농축하여 만들어진다. 부드러운 사탕의 경우 여기에 유화제와 수소 첨가된 경화유를 넣는다. 거기에다가 조미료, 향료 등의 첨가물에 색소까지… 그 문제점을 지적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다. 

 아이스크림만은…
예전에 직장상사가 시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시아버님이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강조했던 적이 있다.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이지 않고 싶은데, 시아버님이라 함부로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말하지도 못하다고 걱정하던 모습. 하지만 아이스크림에 대한 진정한 실체를 알고 나면 아무리 시아버지라도 과감히 먹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해야 할 것이다. 아이스크림의 주원료는 당분과 지방, 물이지만, 다양한 첨가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스크림의 첨가물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화제인데 이것은 아이스크림에 들어가서 물과 기름이 잘 섞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유화제라는 것이 발암물질 등의 나쁜 성분을 세포에 잘 섞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색을 내기 위한 다량의 색소를 비롯 인공 향료, 안정제 등 온갖 첨가물이 섞여 아이스크림으로 태어나게 되어 있다. 시원한 달콤함 속에 유해성분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어릴 때 추억을 찾아… 햄, 소시지
도시락을 싸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도시락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추억 중에 하나가 단연코 소시지다. 계란을 살짝 묻혀서 노릇하게 구워 엄마가 싸준 도시락 반찬은 단연코 아이들에게 인기 메뉴였고 그 추억을 잊지 못해 장을 보는 중에 햄코너를 한번씩 기웃 거리게 하는 메뉴. 이번에 기사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접했던 첨가물 중 하나가 아질산나트륨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햄과 소시지의 붉은색을 띄게 하는 첨가물로 식중독균의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해당 제품을 가공물에 사용을 금지하였으나 아직 독일 외에 나라에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금지를 못하고 있다. 아질산나트륨의 문제는 발암물질이라는 점, 아니 그 이전에 0.18~2.5그램 정도를 섭취하면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의 독극물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 물질 자체가 암을 발병 하는건 아니고 육류식품에 필연적인 ‘아민’ 성분과 결합하여 니트로사민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암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생성조건이 다른 성분들에 의해서 너무나도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섭취해도 된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가공식품이 만드는 위험성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되질 않을 경우 건강 신호등에 적신호가 들어 온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는 특히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건강이 위험하다.
설탕 및 각종 첨가물이 몸에 들어와 몸의 균형을 깨고 암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많이 강조를 해서 지겨울 지경이다. 또한 요즘  아이들의 80% 정도가 겪고 있다는 아토피도 다양한 경로로 발병되지만 음식에서 오는 문제도 많다고 한다. 음식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이 아이의 몸에 들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식생활에서 오는 문제성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아이 성격도 영향을 준다
인스턴트 제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아이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무슨 소리 인가? 기본적으로 인스턴트 식품에는 다양한 첨가물과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다. 첨가물과 방부제가 많이 든 인스턴트식품을 오래 섭취한 아이들이 주의력이 흩어지고 욕구불만이 쌓여 난폭하고 발육도 늦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오래 전에 발표된 바 있다. 국회 상원에 제출된 (영양 문제 보고서)에 의하면 불순물의 피해는 어릴 때일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아이들 비만이 너무 많아요~
다이어트 열풍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다이어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말은 반대로 비만인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 이다. 이것은 비단 성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아이들도 비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요즘은 유치원 아이들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이유는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비만 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자제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먹는 것을 조절하는 능력이 성인보다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비만에 쉽게 빠져든다. 앞에서 언급한 설탕 중독이 더 쉽게 오는 것이다. 사실 비만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비만이 가지고 오는 다양한 병들이 더 위험한 것이다. 아이의 비만을 막기 위해서라도 설탕과 첨가물이 전부인 가공식품은 피해야 한다.


인공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세요

이제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도대체 무엇을 먹으라는 말인가? 질문을 하실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말하지만 옛날 선조들의 먹거리로 돌아가라~가 정답이다

제철 과일을 많이 드세요~
 얼마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활성화탄소을 주제로 방영한적이 있다. 그것은 건강을 위해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라는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급식을 통해 국가가 과일을 제공하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아무리 과일과 야채가 몸에 좋다고 하지만 논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농약 문제이다.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좋겠지만 일반 농산물 보다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무리가 된다면 제철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준비하도록 한다.

과일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식물성 섬유를 비롯, 생명력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효소 등, 여러 가지 영양소나 유효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식물성 섬유 중에서도 과일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펙틴은 수용성이어서, 변을 부드럽게 해 주고, 컨디션을 조절한다. 또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과당은 소화 흡수를 원활하게 해 주므로 피로 회복과 병후 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김치, 나물, 야채 너무 좋아요~
아이들은 김치나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김치를 싫어하는 이유는 자극적인 매운맛과 달지 않고 시큼한 맛 등에 있다. 그러나 김치가 가지고 있는 식이섬유, 유산균 등의 장점은 강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백김치를 먹이는 것으로 시작하여 김치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릴 때부터 자극적인 가공식품을 피하고 오이나 당근 등을 간식으로 준비하며 아이가 먹는 음식에 다양하게 야채를 활용하면서 야채와 친근하게 해주도록 하자.

된장, 청국장, 두부… 콩콩콩
콩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된장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도 또한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된장과 청국장과 친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콩요리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두부이다. 요즘은 두부도 다양하게 많이 출시 되고 있는데 두부를 활용한 음식을 통해서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대신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조리하는 즐거움을 만나보세요~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 먹이는 음식이며, 이 글을 통해 강조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 가공식품은 우선 좋지 않다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아주 작은 것도 엄마가 만들어서 주어 엄마의 손 맛에 아이가 익숙해 지도록 하자. 과자 대신 감자, 고구마를 케익 대신 떡을 햄버거 대신 두부 요리를 생각해 보자. 조금만 엄마가 노력한다면 우리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달콤함을 원하는 혀와 번거러움을 덜어주는 편리함,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담배를 끊는 것 보다 과자를 끊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생길 정도니 말이다. 특히나 아이들을 설탕의 유혹에서 빠져 나오게 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실천이 밑거름이 되는법!

우리집 식탁을 가공식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