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무지개다리 올라가는 그날까지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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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づ``)づ~♥행운예찬/좋은 시,글,그림

思索의 뜰

행운의 전령 2006. 5. 11. 00:25
 


매미도 한 때 메뚜기도 한 때

사색의 뜰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  진부동

    月穿井底水無痕    월천정저  수무흔

    

    대나무 그림자는 뜰을 쓸어도  먼지가 일지 않고

    달은 우물 밑을 뚫어도 물 위엔 흔적 조차 없네.

     

      PR의 시대가 되어서인지 실상은 별 것도 아니면서

     요란하게 호들갑을 떨기가 예사인 세상 어느 산사의

     스님이 쓴 글인 듯한데 얼마나 우리 마음을 조용하게

     사색의 뜨락으로 안내해 주는지 혼자 보기엔 아까워

     잠시 소개합니다.

 

      분위기로 보아 청명하게 맑은 달밤 홀로 뜰을 거니 

      는데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모양입니다.

      뜰에 드리운 대나무 그림자가 흔들흔들 뜰을 쓸어도

      티끌은 고사하고 먼지 하나 일지 않고

      달이 우물에 비치니 우물 속(밑)에 달이 또 있구나

      우물밑을 꾀뚫고 있건만 수면은 뚫고 들어간 자취가

      없도다.

 

      泰山鳴動에 鼠一匹이란 말 있습니다.

  세상이 떠들석했으나 일이 끝나고 나니 생쥐 한 마리 잡았더라.

   그렇게 야단스럽고 호들갑을 떠지 않고도 조용히 일을 잘 수행하

    는 성숙한 모습이 그리운 때이기도 합니다. / 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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