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방랑시인 김삿갓 아티스트 - 김용임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 넘어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간주중))) 세상이 싫던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김삿갓이 방랑생활을 하던중 해질녘이 되어 어느 낯선 고을에 이르러 과수댁에서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집 주인 과수댁이 어찌나 뛰어난 미인이던지 문득 불길처럼 솟아오르는 춘정을 이기지 못하고 과수댁을 유혹하면서 지었던 시조 한 수이다 객추소조몽불인(客秋蕭條夢不仁) 나그네 베갯머리가 쓸쓸하니 꿈도 뒤숭숭하고 만천상월조오린(滿天霜月照吾隣) 하늘에 가득한 가을달은 내 곁을 비추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