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전령(행운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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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ld - Four Seasons(사계)

행운의 전령 2006. 6. 8. 20:54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사계〉 협주곡은 작자 미상으로 전해져 오는 이탈리아의 정형시인 소네트를 기초로 하여

작곡된 것으로, 악보에는 소네트가 함께 실려 있어

어떤 풍경과 정서를 음악으로 옮긴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자연과 정서를 묘사했다는 점에서 ‘음에 의한 풍경화’라는 표현으로 불리기도 하는 협주곡

〈사계〉는 19세기 이후에 유행하는 표제음악의 효시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산드로 보티첼리, 〈봄〉, 1482년

1번 E장조 〈봄〉

각 악장별 소네트는 다음과 같다.

1악장

봄이 왔다. 작은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며 봄에게 인사한다.
산들바람에 실려 나와 냇물은 도란도란 흘러간다.
하늘이 어두워지자, 봄날의 천둥이 울려 퍼지고, 번개가 번쩍인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면 작은 새들이 다시 아름다운 노래를 지저귀기 시작한다.

2악장

여기, 꽃이 한창인 아름다운 초원에는 나무 잎사귀가 속삭이고
산의 양치기는 충실한 개 옆에서 깊은 잠에 빠져든다.

3악장

요정과 양치기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보금자리에서,
전원의 양치기의 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춘다. 이 눈부신 봄날에.

〈사계〉의 시작을 장식하는 〈봄〉은 새들이 노래하고 얼어붙었던

시냇물이 녹아내리면서 봄기운이 무르익어가는 풍경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1악장 알레그로’에서는 새가 지저귀고,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등을

바이올린을 통해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트릴과 트레몰로,

16분음표의 빠른 연속 진행 등이 약동하는 봄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계〉 중 가장 유명하고 널리 연주되는 악장이기도 하다.

 느린 템포의 ‘2악장 라르고’는 c단조로 분위기를 바꿔

나른한 봄기운 속 낮잠에 빠져드는 양치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첼로를 비롯해 낮은 성부 악기는 연주하지 않고 바이올린 성부 위주로 연주되며,

 바람에 한들거리는 나뭇잎들의 움직임과 서서히 잠이 드는 양치기의 모습을 담는다.

3악장은 다시 알레그로의 흥겨운 템포로 펼쳐지는데, 8분의12박자에 춤곡 리듬을 연상시킨다.

솔로와 투티가 교대로 등장하는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첫 번째 투티 부분에서는 옛날 양치기들이 즐겨 연주하던 피리

(뮤제트, 17~18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백파이프의 일종)의 소리를 모방하기 위해

길게 지속되는 저음을 낸다. 그 위로 흥겹고 경쾌한 선율이 펼쳐진다.

비발디 사계 - 봄

 

 

2번 g단조 〈여름〉

각 악장별 소네트는 다음과 같다.

1악장

찌는 듯한 여름 햇살 속에서 사람과 동물은 활기를 잃고
나무와 풀도 타들어간다.
뻐꾸기가 지저귀고 산비둘기와 방울새가 노래한다.
산들바람이 기분좋게 불어오자 북풍이 산들바람을 덮치고
양치기는 자신의 불운과 갑작스런 폭풍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리나.

2악장

천둥 번개에 놀락 파리와 호박벌에 시달려
양치기의 팔다리는 편안하지 않네.

3악장

아, 그의 두려움은 얼마나 옳은 것이었던가!
천둥과 번개와 우박이 잘 여문 곡물의 이삭을 상처 입게 한다.

2번 〈여름〉의 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알레그로’는

전체적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찌는 듯한 날씨에 사람, 짐승 모두 지쳐 버린 모습을 묘사하듯 쉼표와 음표를

교대로 사용하면서 나른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비둘기와 방울새 등 새들의 소리가 각각 개성적인 모티브를 통해 묘사되고

세 번째 부분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는데,

16분음표의 빠른 패시지가 엄청난 바람과 빗소리를 묘사하고,

‘2악장 아다지오-프레스토-아다지오’는 느리고 빠른 템포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천둥 번개의 긴장감과 그 사이에서 지치고 피곤한 양치기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그리고 있다.

 ‘3악장 프레스토’는 여름의 격렬한 폭풍우가 다시 한 번 몰아친다.

프레스토의 빠른 템포로 현악기 전체가 트레몰로로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선율을 연주한다.

비발디 사계 - 여름

 

3번 F장조 〈가을〉

각 악장별 소네트는 다음과 같다.

1악장

마을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수확의 기쁨을 축하한다.
바쿠스의 술에 취해 흥겨워지고 결국은 모두 깊이 잠이 든다.

2악장

모두 춤추고 노래하기를 멈추는 것은 평온한 공기가 가져다 준 온화함 때문이요.
계절이 달콤한 잠을 즐기도록 사람들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3악장

사냥꾼들 새벽에 나팔과 총을 들고 개와 함께 집을 나선다.
짐승들은 달아나고 그들을 쫓는다.
짐승들은 총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지치고 상처입어 떨며 도망친다.
그리고 도망칠 힘을 잃고 죽고 만다.

3번 〈가을〉의 ‘1악장 알레그로’는 수확의 기쁨을 즐기는 농민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8분음표가 주를 이루는 도입 부분의 선율이 흥겨운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며,

유명한 주제 선율은 악기 전체의 투티(tutti)를 시작으로 솔로 부분,

그리고 다시 다음 번 투티까지 세 번에 걸쳐 반복되어 나타난다.

 중간 부분 이후부터는 술에 취하고 흥이 오른 사람들의 모습을

비발디 특유의 재치와 유머 있는 음형들로 그리고 있다.

‘2악장 아다지오’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져 잠이 드는 모습이 느린 템포로 전개된다.

이 부분은 현악기의 움직임을 최대한 줄인 채 완만하고 단조로운 음형들이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비발디 사계 - 가을

 

 

브뢰겔, 〈눈 속의 사냥꾼〉, 1565년

 

4번 f단조 〈겨울〉

각 악장별 소네트는 다음과 같다.

1악장

눈 속에서 끔찍한 바람 속에 꽁꽁 얼어붙어 떨며
휘몰아치는 바람을 향해 사람이 간다.
쉬지 않고 움직이지만 혹독한 추위에 이가 덜덜 떨린다.

2악장

난로 옆에서 조요히 평안한 낮을 보낸다.
밖에서는 비가 만물을 적신다.

3악장

얼음 위를 넘어지지 않으려고 느리게 움직인다.
난폭하게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져도 일어나서 얼음이 깨질 정도로 힘차게 달린다.
닫힌 문을 열고 나가, 남풍, 북풍, 모든 겨울바람이 싸우는 것에 귀 기울인다.
이것이 겨울이고 겨울은 역시 즐겁다.

‘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는 독주 바이올린의 트릴과 8분음표의 음형이

차가운 눈 속에 벌벌 떠는 사람의 모습을 묘사하고,

16분음표의 급격히 빨라지는 패시지가 휘몰아치는 겨울바람을 표현한다.

바람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람의 모습은 같은 음을 반복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느리고 평온한 템포의 ‘2악장 라르고’는 현악기의 피치카토 위를 독주 바이올린이

 서정적인 선율로 펼쳐나간다.

‘3악장 알레그로-렌토-알레그로’는 다시 빠르고 경쾌한 느낌을 주며

얼음을 지치며 달려가는 모습이 긴장감과 활기차게 펼쳐진다.

특히 남풍이 부는 모습은 〈사계〉 2번 〈여름〉에 사용된 모티브가 변형되어 사용되었다.

비달디 사계 -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