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았지 롱!
빨았지! "젠장, 지는 안 빨았는가?!"
해방 후, 경상도 어느 시골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부 면장과 총무계장이
산업 시찰차 서울로 출장을 갔다. 이들은 이태원에 숙소를 정했는데 밤에
잠이 오질 않아 골목길을 거닐고 있는데
갑자기 덩치가 큰 검둥이가 나타나
권총을 들이대고 돈을 달라는 손짓을 했다.
놀란 두 사람은
호주머니를 털어 있는 대로 다 줬으나 검둥이는 돈이 적다는
불만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기 고추를 내놓고 빨라고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들은 시키는 대로했으나 입안에 들어온 이놈의 거시기가 얼마나 큰지,
숨을 가쁘게 쉬면서 입과 목이 아프도록
교대로 빨고 난 후 겨우 위기를 모면
하고 급히 여관으로 돌아왔다.
겁을 잔뜩 먹은 데다, 창피스럽기
짝이 없는 이들은.. "오늘밤 일은 우리 둘만
알고 절대 비밀로 하자"고 굳게 약속했다. 며칠 후, 고향에 내려온 부 면장이
출근길에 지서장을 만났다. "부 면장! 요즘 잘 안보이던데 어딜 갔다 왔나!?"
"응,~ 서울 좀
갔다 왔어!" "서울은 조 빨라고 갔더나?"하고 무심결에 농담을
건넸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부면장이 화를 벌컥 내면서
...
"누가, 그래?~ 총무 계장이 그랬지!?"
....."젠장, 지는 안 빨았는가?!"....
속았지 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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