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판에 왜가리
참새를 찍기 위해 폰 카메라를 열었는데
수양버들 위에 백로가 너무나 아름다워
나의 손을 유혹하는 찰나
백로를 질투한 왜가리가 합세한다.
내가 우이천 철새를 못 본 지 일주일 이상
지난 시점이라 철새들 사이에
나를 서로 보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여러분들은 저를 잘 몰라도
우이천 철새들은 나의 폰 카메라에
찍히고 싶어서 날 눈이 빠져라 기다린다.
나를 기다리는 철새들은 모른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기에
누군가 욕심 많은 회사나 개인의
태클로 내가 얼마나 위태로움에
처해 자기들 영상을 찍어도
못 올린다는 생각을 못 한다.
다신 늘 자기들을 아름답게 표현해 주던
내가 내 폰 카메라가 그리운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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