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와 섬은 서로 사랑했다네 "지금부터 눈을 감아 주실래요" 안개는 나즈막히 파도에 눈짓을 했다 그리고 저녁어둠이 막 깃들기 시작한 섬을 향해 걸어갔다 순식간에 섬은 보이지 않았다 등불을 켜놓으세요 지난번 당신 가슴에 심어놓은 심지에 불을 올리세요 따뜻한 노래를 준비하시구요 지중해에서 가져온 바람꽃으로 당신의 젖은 일상을 닦아드리겠어요 자, 이제 내 품에 들어오세요 우리 둘만의 축제를 시작하는 거에요 내 안에 안겨있는 당신을 아무도 볼 수 없습니다 당신은 나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허옇게 목마른 내 그리움에 뺨을 부비세요 온몸으로 나를 느껴보세요 "You are my paradise..." 당신의 긴 손눈썹에 별을 띄우실래요 그렇게 길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세요 처음 내 가슴을 흔들던 순간이 문을 두드리네요 그대로 가만히 내게 기대어 있어요 우리의 짙은 숨결이 바다의 영감이 될 때까지 천년의 시간이 질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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