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겅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바빴습니다. 고추도 작년보다 500여포기를 덜 심었는데 봄부터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정말 힘들게
키웠습니다. 밭을 만들고 비닐을 쒸우고 고랑을 만들고...서울의 지인들, 부산의 친구들,전남의 동부팀까지,그리고 산청의 급우들조차도
거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것 저것 제하고 나면(?) 올해도 별무 소득이 없을듯도 합니다만 ...올해는 고추가 참으로 잘 되어서 양은 작년보다
몇배는 될것도 같습니다.
산청군이 올해부터는 약초특구로 지정되더니 약초생산농가에게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차로 제가 엉겅퀴를 약
3000여평 심기로 하였습니다. 뭐 지원을 보고 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가장 나을 것도 같아서 지금 한창 씨앗을 채집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농사와는 달리 일일이 판매에는 신경을 쓸것도 없고, 우선 일이 다른농사보다는 비교적 힘이 덜 들것도 같습니다. 무엇보다 큰
힘은 행정적 지원이라서... 일단은 올해 엉겅퀴 농장을 만들어 갑니다.

<정영엉겅퀴>
다른 엉겅퀴들은 모두 수술이 곧게 서 있지만 정영엉겅퀴는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이 나중에 터지게되면 윗부분이
노랗게 변합니다. 이 정영엉겅퀴는 우리나라 보호식물중의 하나이고 특히 이곳 지리산 자락에서 제일 많이 볼수가 있습니다. 처음
정령치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정영엉겅퀴라 하기도 하고 "정영 네가 엉겅퀴가 맞냐?"라고 한데서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여하튼 엉겅퀴임에는 틀림이 없나 봅니다.
엉겅퀴는 생약명이 '대계'이며 뿌리 또는 잎과줄기를 약제로 이용 합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사용하며,해열(解熱) 지혈(遲血)
소종(消腫)등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