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낙비 아티스트 -이연실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 속에서 방황했었다오. 시골의 황토 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 위를 떠다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보았니 내 아들아. 무엇을 보았니 내 딸들아 나는 늑대의 귀여운 새끼들을 보았소. 마굿간 옆에서 걸인을 보았소 하얀 사다리가 물에 뜬걸 보았소. 빈 물레를 잡고 있는 요술쟁일 보았소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무엇을 들었니 내 아들아. 무엇을 들었니 내 딸들아 나는 비오는 날 밤에 천둥 소릴 들었소. 세상을 삼킬 듯한 파도 소릴 들었소 성모 앞에 속죄하는 기도 소릴 들었소. 물에 빠진 시인의 노래도 들었소 소낙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