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6부라는데, 각 장부가 위치하는곳을 알고 싶어요. 아세요?

보통은 5장 6부라고 하지만 6장 6부라고도 합니다.
5장 :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6부 : 담膽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 삼초三焦

6장은 5장에 심포心包가 더 들어갑니다. 6장 6부는 서로 간 표리 관계가 있는데 간-담, 심-소장, 비-위, 폐-대장, 신-방광, 심포-삼초가 서로 대응하지요. 오행 중 같은 것에 속하거든요. 간담이 둘 다 목木에 속하니까요..

이중 간, 심, 폐, 담, 소장, 위장, 대장, 방광은 그냥 서양 의학, 일반 상식에서 말하는 각 장기들과 대동소이합니다. 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비는 이자, 지라라고도 하는데.. 솔직히 한의학에서 보기에는 비는 소화기 전체를 관장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으음-; 저도 공부가 부족해서 명확한 설명은 부족하군요. 피에도 작용을 한다고 들었는데.. 끄응. 참, 심에 대해서도 어떤 교수 분들은 심이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심장만이 아니라 뇌, 몸 전체에 퍼진 핏줄까지 포함한다고 하시더군요. 그 교수님은 진심眞心은 뇌, 가심은 심장心腸이라고 하시던데.. 그냥 심장으로 보기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의학에선 정신적인 측면도 심의 작용으로 볼 때가 많아서..

신은 서양의하에서 말하는 콩팥 외에 남녀의 생식기를 포함합니다. 보통 한의사가 '신이 허하시군요' 하면 보통은 생식기에 저장된 정精이 약하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신은 콩팥 + 생식기라고 보셔도 뭐..

심포와 삼초는 가상적인 장기라고 보면 되겠군요. 심포는 심을 싸고 있는 껍질 같은 것이고 삼초는 우리 몸의 기능을 총괄합니다. 현대 의학에서 신경계를 삼초로 보시는 교수님도.. 쿨럭; 삼초랑 심포는 설명하기가 매우 애매한데요(여기엔 제 능력 부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삼초는 기능만 존재하고 형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해부학상으론 매우 곤란한 일이지요. 하긴 한의학이 대개 그렇습니다마나.. 삼초의 기능이라도 설명드리자면 상초, 중초, 하초로 나뉘며 각자 호흡과 소화, 비뇨생식을 맡고 있습니다. 상초에는 심, 폐, 중초는 비, 위, 간, 하초는 신, 방광을 포함하지요. 그냥 우리 몸을 세 부분으로 나눴을 때 위는 상초, 중간은 중초, 아래는 하초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셋을 합쳐 삼초가 되지요. 여담이지만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생명의 근원인 화火를 담고 있으니까요. 심도 마찬가지지만..

심포는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심을 싼 껍질입니다. 양의학에선 심과 동일하게 처리하지요. 심포는 심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심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중요하지 않다? 그렇진 않습니다. 심이 왕이라면 심포는 호위병입니다. 심이 죽으면 인간이 죽게 되니 이걸 지켜주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죠. 여담이지만 한의학에서 심에 병이 들면 즉사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랍니다. 심포에 병이 들었다면 중하나 치료할 수는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