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 새의 무릉도원
(전생 선녀인 왜가리의 선녀 따라잡기)
이 왜가리의 전생은 선녀였나 보다
어디선가 전생에 나무꾼이 나타나
자기 옷을 훔쳐가주길 바라나 보다.
물이 많이 차갑네.
누구지?
혹시 나무꾼!
아니군!
괜히 헛물만 켰네.
저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지나가는 사람 있나 없나 살피고 나서
물 온도도 체크해 보자
여긴 물이 조금은 따뜻하나?
음! 여기가 딱이군.
몸에 물을 끼얹고 물에 엉덩이 디밀고 앉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그려.
내가 바로 신선일세.
지나가는 길손이여!
잠시 길을 멈추고 바둑판이나 가지고 내려오시게.
나랑 바둑 한 판 두세나!
가을바람에 엉덩이 살랑살랑 흔들어
물살이 요동치니 시원함이 뒤를 스치니
나무꾼 그리는 선녀의 마음에
싸늘한 외로움이 더하는구나.
거기 아저씨 혹시 나무꾼 아니세요?
아니여,난 아니야.
쪼매만 더 지둘러 보그라.
나무꾼이 예초기 싣고 시방 오고있다 글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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