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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유래
닭의 볏과 비슷한 꽃부리의 모양 때문에 계두화(鷄頭花) 또는 계관화(鷄冠花), 콕스콤(Cock'scomb)이라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꽃이 맨드라미(Celosia cristata)이다. 여름철 쉽게 볼 수 있는 꽃으로, 빨간색과 노란색이 가장 흔하며
오렌지·분홍·연노랑색의 개량품종도 있다. 가을이 되어 밤기온이 떨어지면 꽃색이 더욱 찬란해진다. 맨드라미는 보통 둥근 형태를
가지지만,깃털모양의 우모맨드라미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다.
맨드라미 꽃은 한 줄기에 여러 개의 잔꽃이 줄을 서서 핀다. 즉 한
송이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많은 꽃들이 모여 핀 것이다.
열대지방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가을에 씨를 받아두었다가 5월 경 뿌리면
7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꽃이 핀다. 꽃피는 기간이 길고 꽃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고온과 병충해에 강해 우리나라 여름기후에 딱
적합한 꽃이다. 햇빛이 잘 들고 약간 건조한 곳에 씨를 뿌리면 아주 잘 자란다. 맨드라미 씨는 꽃부리 옆에 좁쌀처럼 붙어서 익는다.
가을에 꽃부리를 문지르면 까만색의 광택있는 작은 씨가 떨어진다. 길가다가 예쁜 색의 맨드라미가 있으면, 씨를 받아두었다가 내년 봄 화단에
뿌려보자. 고운 흙에뿌리고 3∼4mm정도 흙을 덮어주면 틀림없이 꽃이 필 것이다.
꽃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맨드라미는 조금 다르다. 옛날 힘이 세고 바른 말을 잘하는 무룡장군이라는 무신이 있었는데, 간신들과
지조없는 왕 사이에서 모함을 받아 처형을 당하게 되었다. 무룡장군이 쓰러지는 순간 간신들은 왕을 배신하고, 이를 안 무룡장군은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왕을 지키고 숨을 거두었다. 이 충직한 무룡장군의 무덤에서 방패같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맨드라미였다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