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개비에 목숨 걸지 마라

담배 한 개비에 목숨 걸지 마라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금연의 날이다. 4,000가지 독성물질,

40여종의 발암물질 함유, 한개비당 수명 5분30초 단축…. 흡연이 만병의 원인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막연한 낙관주의로 번번이 금연에 실패하고 만다. 평균 금연성공률은 300분의 1.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의 도움말로

흡연가들이 마음 한구석에서 믿고 있지만 잘못된 금연 상식들을 알아봤다.

 

 

#담배를 피면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

 

니코틴은 아편이나 코카인, 히로뽕처럼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

실제 니코틴의 중독성은 마리화나나 코카인보다 강하다.

담배를 피울 땐 좋지만 점차 양을 늘려야 하고 갈수록 자주 피고 싶은 욕구가 생겨

나중엔 30~50분마다 담배 생각이 날 정도로 의존적이 된다.

 

일단 담배를 피우면 금단현상이 좋아지므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담배피는 동안 받는 스트레스와 담배를 실제로 끊은 후에 받는 스트레스를

조사해 보면 담배 끊은 후의 스트레스가 낮아진다.

 

 

#담배 끊으면 살이 쪄 오히려 건강에 안좋다?

 

담배 끊은 사람의 50% 정도는 체중 변화가 없지만 나머지 50% 정도는

6개월동안 평균 3㎏가 는다. 체중이 느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결핵이나 갑상선 등 에너지 소모성질환에 걸리면

신체 내에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많이 먹더라도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이 병이 나으면 살이 찌는데, 담배도 마찬가지이다.

담배를 끊으면서 에너지 대사가 안정되는 것이다.

또 담배를 끊으면 미각이 회복되면서 식욕 또한 좋아지고

금연 후 담배 대신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어 살이 찌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담배 끊어서 얻는 효과는 체중 증가로 인한 우려에 비할 바 아니다.

살을 뺄 목적으로 흡연을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담배 끊으면 변비 생긴다?

 

일시적인 금단현상으로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애연가 대부분이 담배가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니코틴 자체의 영향은 없다.

눈뜨면 담배물고 화장실 가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조건반사식으로

일련의 행동에 적응되기 때문.

오래 가야 한두달인 만큼 다른 방법으로 습관을 들이면 된다.

 

 

#특수한 경우에만 잠깐 피는데 어때?

 

술마신 후 등 담배를 한개비씩만 피우면서 흡연량을 줄였다고 위안을 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흡연량을 한갑에서 반갑으로 줄였다고 해서 해악 차이는 많지 않다.

담배를 줄인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연기를 더 깊게, 오래 끝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또 한개비만 피워도 니코틴이 혈관 속으로 흡수되면서 혈압이 오르고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흡연량을 줄여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저타르 담배를 피우면 건강 좋아진다?

 

담배 자체의 타르량을 측정한 게 아니라 기계가 빨아 추출된 타르의 양을 측정한 것.

저타르 담배는 필터에 구멍이 뚫려있어

이 구멍으로 타르가 희석되면서 타르량이 적게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는 필터를 손가락과 입술로 막아 저타르 효과가 없다.

또한 저타르 담배는 니코틴 함량만 관계된 것으로 발암물질 등 다른 유해성분은 마찬가지다.

 

 

#이미 골초… 끊으나 마나?

 

담배를 끊고 나서 20분 후엔 혈압과 맥박, 손발의 체온이 정상이 되며 8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와 산소의 농도가 정상이 된다. 5년이 되면 폐암사망률이

보통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15년이 지난 사람들은 비흡연자들의 사망률과 거의 같아진다.

현재 어떤 병이 있는 사람이라도 담배를 끊으면 도움이 된다.

 

＃담배 끊으면 금단현상이 생긴다

 

금단현상을 겪는 사람도 있지만 금단현상을 겪지 않는 사람도 있다

금연 보조제 없이 담배를 끊을수 있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라면

금단현상 없이 금연을 할수 있습니다